Code: Antithese: Difference between revision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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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당신은 틀렸어요. 제가 그렇게 정했답니다." | |||
옳은 값만으로 자신을 구성해 더 이상의 실패도 실수도 없는 가장 '완벽한' 나소드의 여왕.<br> | |||
자신에게 반하는 자들을 파괴하고 때로는 '옳은 방향'으로 '변화'시키는 전직. | |||
많은 코드와 정보가 소실되었다. 그 자리를 '옳은' 정보와 '완벽한' 코드들이 대체했다.<br> | |||
그러니 자신은 점점 더 완벽해지고 있는게 당연할 텐데, 전송되지 않는 오류 메시지가 불길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째서 일까.<br> | |||
틀린 것 없이는 옳은 것을 정의할 수 없다.<br> | |||
성공 값으로 강제 치환된 정보들이 쌓여갈수록 옳음의 정의는 희미해져 갔고,<br> | |||
이는 기존에 치환된 성공 값들에 대한 정확도를 의심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.<br> | |||
이래선 안된다. 자신은 실패 없는, 완벽한 나소드의 여왕이 되어야만 한다.<br> | |||
그것을 위해 '틀린' 것들이 필요하다면, 절대적인 '옳음' 외의 나머지는 틀린 값으로 치부하는 것이 당연하다. | |||
"저는 완벽한 나소드의 여왕입니다. 제 뜻을 따르지 않는 당신들이야 말로 사라져야 하는 오류." | |||
이브의 코어 안에 남은 것은 절대적으로 옳은 값들 뿐, 잘못된 것은 없다. 자신은 옳다, 자신이야말로 옳음의 정의다.<br> | |||
과열된 감정 회로가 상시적 폭주 상태에 이르자 옳은 값에 대한 감정 출력 또한 비정상적으로 격앙되어 갔고,<br> | |||
극도의 환희를 통해 이브는 더더욱 자신이 옳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. | |||
아무것도 잘못되지 않은 동화같은 세계.<br> | |||
결코 실수할 리 없는 완벽한 여왕이자, 자신에게 반기를 드는 모든 것을 부정하는 절멸의 여왕의 완성이었다. | |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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