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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atrona: Difference between revisions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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엘리시스는 여행이 지속됨에 따라 자신의 이 힘이 엘에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.


힘을 다루는 방식에는 익숙해졌지만, 능력을 사용할수록 자신의 기억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는 걸 엘리시스는 눈치챘다.<br>
처음엔 그저 한 가지 일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에 겪는 가벼운 건망증일 거라 생각했지만 의혹은 차츰 확신으로 굳어졌다.<br>
엘리시스는 이 기억을 잃는 현상이 자신이 힘을 제대로 다루고 있지 못하기에 겪는 부작용일 거라 생각했다.
사소한 것부터 기억이 희미해지고, 이내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잃어 가면서 엘리시스는 소중한 가족과 동료들에 대한 기억도 잃어버리는 게 아닐까 두려워졌다.<br>
내가 나라는 걸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면, 그래도 여전히 그게 자신일 수 있을까?<br>
불안감이 더욱 깊어져 마음을 온통 흐트러 놓았지만, 한편으론 이 모든 일이 운명처럼 느껴지기도 했다.
깨달음은 뭐라 특정하기 어려운 순간에 엘리시스를 찾아왔다.<br>
기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몸은 알고 있다.<br>
걷는 법을 잊어버릴 수 없는 것처럼 그간의 수련과 전투의 경험이 자신을 이끈다.<br>
상대를 알아보지 못해도, 상대를 향한 감정은 뚜렷하게 남아 잊혀진 기억을 되살린다.
그거면 충분한 것 아닐까.<br>
내 손으로 지키고 싶은 사람들. 그들이 위험에 처한다면 기억나지 않더라도 자신은 주저 없이 검을 들 것이다.<br>
사라지는 건 기억일 뿐, 과거가 아니다. 내가 그들을 지켜내기만 한다면 기억과 관계없이 언젠가 다시 만나 이어질 것이다.
“더 강해지겠어.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지켜야 할 소중한 것들은 변하지 않으니까!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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