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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모두가 알게 될 거야. 이 순간의 기적을”


자신이 가진 것 그 이상의 것을 얻어내고자 나아가는 탐욕의 치유사.<br>
황금빛 광석과 의지가 담긴 힘을 활용하여 마력을 증폭시켜 아군을 지원하고 서약한 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는 전직.
엘리아노드에 다다른 리티아는 엘의 탑에서 바람의 신녀의 한을 풀어준다.<br>
마침내 리티아의 팔에 깃든 능력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되었다. 하지만 마음 한구석엔 옅은 불안이 술렁인다.<br>
리티아는 치유사로서 크게 성공했고 이름을 떨쳤다. 이제 세상에는 베릴 가문의 이름을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.<br>
누군가 베릴 가문의 이야기를 꺼내면 ‘그 뛰어난 치유사의 가문’ 이라거나, ‘신이 내린 치유사 가문’ 이라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.
…어라, 왜 베릴 가문이 치유사 가문으로 알려진 거지?
이상하다. 분명 자신은 잘 해내 왔다.<br>
리티아가 걸어왔던 길은 마치 순풍에 돛을 단 배처럼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큰 장애물 없이 앞으로 앞으로 뻗어 나아갔다.<br>
남들이 감히 넘보지 못할 부와 명예도 손에 넣었다.<br>
분명 잘못된 건 없었을 터인데… 리티아는 자신이 길을 잘못 든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.<br>
치유술사로서 드높아진 리티아의 명성에 베릴 가문의 마법과 역사는 그림자 속으로 가려지고 만 것이다.<br>
금으로 빛나는 황금 우상.<br>
그것이 자신이 걸어온 길이었다.
이럴 수가…. 내가 이걸 놓치고 있었다니. 조이….
알려진 것은 베릴이라는 가문의 이름뿐. 조이가 잡혀간 사건의 진상도, 실마리도 아무것도 파헤치지 못했다니.<br>
리티아는 좌절하고 말았다.<br>
…하지만 계속해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.<br>
리티아는 사람들의 우상이자 모두가 믿고 기꺼이 뒤를 맡길 수 있는 치유사였다. 자신의 마음에 드리운 불안, 그리고 의혹, 외로움이나 슬픔 같은 약한 모습은 덮어둬야 했다.<br>
그런 모습은 누구에게도 보여줘선 안 되는 거였다.<br>
베릴의 이름을 이은 자신은 완벽해야만 한다.
“보여주겠어. 내가 가진 능력과 부, 그리고 명성으로. 베릴의 이름을 다시 한번 제대로 알려 보일 테니까!”
리티아는 다시 걸음을 옮긴다.<br>
때론 여럿의 도움으로, 때론 유능한 한 명을 서약자로 삼아 모험을 지속한다.<br>
더 넓은 세상으로, 베릴의 이름으로.
“오직 나만이 이 모든 걸 할 수 있지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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