Opferung: Difference between revisions

73 bytes added ,  2 February 2023
Line 41: Line 41:
|NA=
|NA=


|KR=“… 여신께서 저를 찾으실 수밖에 없게끔 만들겠어요.”
|KR=
“… 여신께서 저를 찾으실 수밖에 없게끔 만들겠어요.”


여신의 응답을 끌어내고자 파괴도 서슴지 않는 뒤틀린 신의 사자.
여신의 응답을 끌어내고자 파괴도 서슴지 않는 뒤틀린 신의 사자.<br>
엘의 힘을 지속적으로 회수하고 환원하며 생긴 아르트를 사용해 효과적이고 강력한 전투가 가능한 전직.
엘의 힘을 지속적으로 회수하고 환원하며 생긴 아르트를 사용해 효과적이고 강력한 전투가 가능한 전직.


거대 엘이 복구되었다. 아인이 모아 온 엘의 기운도 모두 거대 엘로 스며들어갔다.
거대 엘이 복구되었다. 아인이 모아 온 엘의 기운도 모두 거대 엘로 스며들어갔다.<br>
아인이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지만 나쁘지 않다. 사명을 위해서 엘의 복원은 필요한 일이었으니까.
아인이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지만 나쁘지 않다. 사명을 위해서 엘의 복원은 필요한 일이었으니까.<br>
잠시 동안 아인은 곧 자신의 사명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생각했다.
잠시 동안 아인은 곧 자신의 사명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생각했다.<br>
이제 자신이 몸 바쳐 거대 엘에 힘을 주입하면 엘은 온전한 상태로 되돌아갈 것이다...
이제 자신이 몸 바쳐 거대 엘에 힘을 주입하면 엘은 온전한 상태로 되돌아갈 것이다...<br>
...엘을 향해 손을 뻗던 아인이 순간 움찔하며 몸을 움츠렸다. 왠지 이래선 안 될 것 같다는 느낌.
...엘을 향해 손을 뻗던 아인이 순간 움찔하며 몸을 움츠렸다. 왠지 이래선 안 될 것 같다는 느낌.<br>
생각이 닿기도 전에 몸이 먼저 반응하는 본능적인 거부감이 아인의 손을 바닥으로 잡아끌었다.
생각이 닿기도 전에 몸이 먼저 반응하는 본능적인 거부감이 아인의 손을 바닥으로 잡아끌었다.<br>
곧 아인은 거부감의 이유를 깨달았다. 마기와 혼돈의 힘에 오염된 신의 사자는 엘을 온전히 복구할 수 없다.
곧 아인은 거부감의 이유를 깨달았다. 마기와 혼돈의 힘에 오염된 신의 사자는 엘을 온전히 복구할 수 없다.


허망했다.
허망했다.<br>
자신이 사명을 다 하면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갈 거라고 믿었는데, 이제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.
자신이 사명을 다 하면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갈 거라고 믿었는데, 이제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.<br>
이 상황은 자신이 판단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. 혼란스러워진 아인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여신의 답을 갈구했다.
이 상황은 자신이 판단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. 혼란스러워진 아인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여신의 답을 갈구했다.<br>
여신께서 미욱한 사자의 앞길을 밝혀주시길, 아니면 사명에 실패한 사자를 벌하러 와 주시길, 그도 아니면 자신의 사명을 대신할 다른 존재를 보내주시기를...
여신께서 미욱한 사자의 앞길을 밝혀주시길, 아니면 사명에 실패한 사자를 벌하러 와 주시길, 그도 아니면 자신의 사명을 대신할 다른 존재를 보내주시기를...<br>
내용이 무엇이든 여신께서 응답해 주시기만 한다면 그 끝이 구원이건 파멸이건 아인은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.
내용이 무엇이든 여신께서 응답해 주시기만 한다면 그 끝이 구원이건 파멸이건 아인은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.<br>
하지만 돌아오는 건 여느 때와 같이 끔찍한 침묵뿐이었다.
하지만 돌아오는 건 여느 때와 같이 끔찍한 침묵뿐이었다.


왜...? 아인은 이해할 수 없었다.
왜...? 아인은 이해할 수 없었다.<br>
갑작스러웠던 엘의 폭발, 헤니르, 마족, 엘의 복원과 바뀐 자신의 권속... 사명을 이행하는 데 있어 일개 신의 사자로서는 통제할 수 없는 사건이 줄곧 이어지지 않았던가.
갑작스러웠던 엘의 폭발, 헤니르, 마족, 엘의 복원과 바뀐 자신의 권속... 사명을 이행하는 데 있어 일개 신의 사자로서는 통제할 수 없는 사건이 줄곧 이어지지 않았던가.<br>
아인은 여신이 원망스러워졌다. 절절한 외침, 호소와 원망, 그리고 애원에도 아인은 아무런 보답을 받지 못했다.
아인은 여신이 원망스러워졌다. 절절한 외침, 호소와 원망, 그리고 애원에도 아인은 아무런 보답을 받지 못했다.<br>
자신이 저 엘리오스의 피조물들처럼 과분한 것을 원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.
자신이 저 엘리오스의 피조물들처럼 과분한 것을 원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.<br>
어째서 여신께서는 이 모든 상황에 침묵만 고집하고 계신단 말인가. 자신을 완전히 버린 것이 아니고서야 이럴 수는.......
어째서 여신께서는 이 모든 상황에 침묵만 고집하고 계신단 말인가. 자신을 완전히 버린 것이 아니고서야 이럴 수는.......


긴 물음 끝에 아인은 체념하고 다른 길을 모색하기로 했다. 이렇게 된 이상 어떤 답이든 들어야만 했다.
긴 물음 끝에 아인은 체념하고 다른 길을 모색하기로 했다. 이렇게 된 이상 어떤 답이든 들어야만 했다.<br>
내가 여신께 닿을 수 없다면, 반대로 여신께서 날 찾게 만들겠다.
내가 여신께 닿을 수 없다면, 반대로 여신께서 날 찾게 만들겠다.


“엘을 여신께 되돌려 드릴 것이다.”
“엘을 여신께 되돌려 드릴 것이다.”


그것이 비록 여신께서 사랑하는 엘리오스를 무너트리게 될지라도.
그것이 비록 여신께서 사랑하는 엘리오스를 무너트리게 될지라도.<br>
여신께 닿을 수만 있다면 어떤 죗값이든 치를 것이다.
여신께 닿을 수만 있다면 어떤 죗값이든 치를 것이다.


ElEditors, Administrators
96,701

edits