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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arici: Difference between revisions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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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렌의 흔적을 쫓아가면서도 마족에게 고통받는 이들에게 계속해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던 아라는 문득 생각했다.


이대로 가면 너무 늦는 게 아닐까, 남을 돕는 것을 포기하고 란을 추적하는데 전념해야 하지 않을까.
자신이 영수들의 힘을 좀 더 잘 다뤘다면 마족에게 고통받는 이들을 돕고 싶은 자신의 선택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지 않았을까.
이런 고민을 눈치챈 은은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고 아라를 달랬지만, 아라는 계속해서 초조해하며 자신을 채근했다.
하지만 그럴수록 영수들과의 관계는 멀어지고 결속력도 떨어져 갈 뿐이었다.
아라는 영수들의 힘을 자신의 의지대로 잘 다루기 위해 수련에 전념하지만, 애석하게도 영수들은 온전히 아라가 생각한 대로 따라주지 않았다. 무엇이 문제였을지 고민하는 와중에 아라는 영수들을 보고 한 가지 느낀 바가 있었다.
영수들의 가치관은 각 영수마다 천차만별이고 영수들은 인간이 보는 것과는 다른 것을 보고 있다는 것.
그들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자신의 고민의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아라는 인간의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영수들의 시선에 맞춰 그들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수련에 전념한다.
힘든 수련의 과정에서 아라는 깨닫는다.
영수들의 힘은 자신이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의지로 자신에게 베푸는 것이고, 자신이 그들의 의도를 이해하고 그들이 자신을 이해했을 때 비로소 온전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.
마침내 아라는 영수와 인간 양쪽의 입장에서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고, 영수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에 양립할 수 있는 영수들의 대리자로 거듭나게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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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ra, lending help to others in pain whilst tracking Ran down thought.
Ara, lending help to others in pain whilst tracking Ran down thought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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